2010년 10월 10일 일요일

새삼

뭔가 한마디 적고싶은데

항상 쓰고 난 뒤에 찬찬히 되새겨보면

아, 맘에 안든다. 하고 전부 지워.



연필 깎아다가 줄만 빽빽히 그어진 공책에 서걱서걱 써내려간 예전의 글씨들은


참 못나기도 못났었는데 지우기 못내 아쉬운 적이 많았던 것에 반해





디지털은 뭔가 너무 쉽고 간단해.








백스페이스를 맘껏 눌러서 흔적도 남지 않는 완벽주의 컴퓨터보단

잠자리 그려진 그 물렁한 지우개로 박박 지워도

꾹꾹 눌린 자국이 남아있는 그 느낌이 뭔가 더 좋다.




이 글 위에 노래랑 안 어울릴듯........

2010년 10월 2일 토요일

500 Days of Summer


인셉션을 보고 조셉 고든 래빗의 배역이나 연기가 맘에 들었었는데

추석 귀경길에 볼만한 영화를 찾다 발견한 그의 작품.



운명이란게 있을지 없을지

확신이란게 있을지 없을지

굉장히 진솔하고 담백하게 그려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는 잘 몰라..............ㅜㅜ



보면 느끼겠지만

섬머가 참 얄밉다.(주이 디샤넬)

왜 불렀어! 왜! 왜왜왜!!



위 이미지는 가장 맘에들었던 부분.

탐의 한마디가 진짜 기가 막힌다.

"I really do hope that you're happy."






이거 제목은 500일의 섬머지만

따땃한 가을 해 비출 때 보기 좋은 그런 영화다.

사운드트랙도 좋으니까 잔잔한 로맨스 영화 보고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보고 섬머를 신랄하게 까주시길...

2010년 9월 29일 수요일

오래된 미래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다.
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

집은 더 커졌지만 가족은 더 적어졌다.
더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 없다.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고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모자라다.
전문가들은 늘어났지만 문제는 더 많아졌고
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

너무 분별없이 소비하고
너무 적게 웃고
너무 빨리 운전하고
너무 성급히 화를 낸다.

너무 많이 마시고 너무 많이 피우며
너무 늦게까지 깨어 있고 너무 지쳐서 일어나며
너무 책을 적게 읽고, 텔레비전은 너무 많이 본다.
그리고 너무 드물게 기도한다.

가진 것은 몇 배가 되었지만 가치는 더 줄어들었다.
말은 너무 많이 하고
사랑은 적게 주며
거짓말을 너무 자주 한다.

생활비를 버는 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잊어버렸고
수명은 늘어났지만
시간 속에 삶의 의미를 넣는 법은 상실했다.

달에 갔다 왔지만
길을 건너가 이웃을 만나기는 더 힘들어졌다.
외계를 정복했는지 모르지만 우리 안의 세계는 잃어버렸다.
공기 정화기는 갖고 있지만 영혼은 더 오염되었고
원자는 쪼갤 수 있지만 편견을 부수지는 못한다.

서두르는 것은 배웠지만 기다리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엄청나게 일을 하지만 성공하지는 못한다.
자유는 늘었지만 열정은 더 줄어들었다.
키는 커졌지만 인품은 왜소해지고
이익은 더 많이 추구하지만 관계는 더 나빠졌다.
맞벌이가 늘어나지만 이혼은 늘고
집은 근사해지지만 가정은 깨지고 있다.
세계 평화를 더 많이 얘기하지만 전쟁은 더 많아지고
여가 시간은 늘어났어도 기쁨은 줄어들었다.
식품은 다양해졌지만 영양가는 줄어들었다.

수많은 컴퓨터를 설치하여 더 많은 정보를 얻지만
소통은 더 줄어들었다.
아는 사람들은 늘어났지만
친구는 줄어들었다.

더 빨라진 고속철도
더 편리한 일회용 기저귀
더 많은 광고 전단
그리고 더 줄어든 양심
쾌락을 느끼게 하는 더 많은 약들
쇼윈도에는 수많은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지만
저장고에는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은 시대

제프 딕슨 - 우리시대의 역설 -






초등학교 때, 장래희망에 좋은 아빠를 쓰면 웃음거리가 되곤 했었는데

이제 몇이나 웃을 수 있을지.



사람이 시간을 거꾸로 살 수 있다면 더 행복할 수 있을까?


2010년 9월 11일 토요일

2ne1 - Go away


이번 앨범도 리얼씥.?!?!

유튜브 채널까지 열고 프로모션 스케일도 쩌는거 같은데

빅뱅보다 더 벌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거보다 더 기대되는건 can't nobody(내일 공개!)

근데 이 비디오는 내 취향 아님..........제발 애기들 뮤비에 레이싱 이런거 넣지마
그냥 스튜디오 뮤비가 훨씬 좋을듯

2010년 9월 6일 월요일

포스팅좀 해야되는데

빈둥대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이번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업도 들어야되고

 

바쁩니다. 나 이런사람이여~

 

어제는 왜 82명이 들어왔는지 모르겠네;;;;;;;;;;

2010년 8월 19일 목요일

올해 여름.


뿅~




여름은 참 좋은 계절.


땀으로 몸뚱이를 함뿍 적셔, 그 덕에 눈살도 찌푸려가며 표정연습도 하고
잊고 살던 몸도 챙기고 살게 해주고.

여름바다는 왜 그리 사람을 부르고,

자전거는 어이해 그리 타고 싶었던걸까.

겜방에 눌러앉은 오후는 그렇게도 재미있었고,

시커먼놈들끼리 야구보러가,
소리는 고래고래 술은 말아가면서 나지않는 점수에 열을 또 내.

여느때보다 많은 문화생활을 영위하면서
스펙이니 공부니 하는건 잠깐 접어두고
후회없이 한달동안 흥청망청 놀았다.


충분히 개운한 기분인지라,
너무 좋다. 방학을 방학답게 보낸 그런 느낌.

좁은 취업문과 그 문지방까지 갈길이 먼 작금의 현실을 외면하는건 아니지만,
좋다. 좋은 여름.

아직 해결하지 못한 몇가지 고민이 있는데,

이것도 조만간 마무리짓고 올 여름을 정리하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