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8일 금요일

2010 경인년

  벌써 2010년이라고 한다.

 

  문자나 전화를 통해서 여러통의 새해 인사를 받았지만 사실 새해인사는 그래도 설날에 하는 게 맞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어서 일일이 답장을 하지 않았다. 문자를 받은 시점에서는 그랬었는데 며칠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이게 잘한게 아니다. 최소한 고맙습니다. 하고 답장은 했어야 되는건데 하는 마음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미 늦어버렸으니. 대신 설날엔 꼭 사람들에게 따숩게 새해 인사를 해야겠다.

 

  1월의 첫주가 저무는 시점에, 바깥의 공기는 매우 차갑다. 길가엔 녹으려면 볕을 몇날며칠이고 쪼여야 될 법한 얼룩진 눈들이 뭉텅뭉텅 쌓여있고, 다니는 길도 땡땡 얼어있다. 눈이 주는 따뜻함이 식으면 이렇게 불편해지는데 그래도 난 눈 내리는 시점의 따뜻함을 나름 좋아한다. 그래서 지난 새벽에는 집 앞 초등학교에서 정말 눈밭을 마구마구 밟고 온 적도 있다. 아직도 이렇게 속없는 구석이 있구나. 곱게 다듬어서 말하자면 낭만이고 동심이다.

 

  오늘은 새벽 두시에 눈을 감고 아홉시 반에 일어났다. 눈 뜨는 시간을 좀 더 끌어당기고 싶다. 지금 일어나는 시간에서 두어시간 정도만 더 앞당겨지면 만족스러울텐데. 아직 습관이 안들어서인지밤에 눈이 잘 안감긴다.

 

  인천에 올라온 첫날은 피곤해서인지

열한시 반에 잠들었는데 그 다음날 결국 또 낮에 일어나버렸다.

그리고 엊그제부터는 밤에 잠이 안오는 기현상이...

 

  1시에 잠들고 7시에 일어나는 걸 목표로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들여야겠다.

 

  올해는 호랑이의 해. 13살때 내심 내 띠가 호랑이띠이기에,

뭔가 좋은 일이 생기겠구나 하는 생각을 혼자 했었는데 나름 13살은

즐거운 일년이었던 것 같다. 올해도 그때처럼 즐거웠던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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