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에서 광주까지의 여정은 딱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겠다.
지옥.
아침부터 고기를 쳐먹은 내 속은
어제 신나게 내려왔던 내리막이 오르막으로 바뀐것처럼
상전벽해의 간지로 요동치고 있었고
해는 또 왜 그리 비추는지, 바람은 왜 안부는지
도통 미스테리한 일의 연속이었다.
그 와중에 정렬이는
꾸역꾸역 잘도 달려대서 뒤에서 쫓는 내가 독침이라도 쏘고 싶은 심정이었다.
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가는건데 힘들었던 코스는 보성에서 화순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사실 차밭까지의 오르막길도 아직 초반이라서 그랬는지 찔끔찔끔 올라갔고
화순에서 광주로 통하는 너릿재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없던 힘을 쥐어짜내 가면서 올라갈 수 있었는데
오히려 보성에서 화순까지 가는 국도..
그 코스는 내리쬐는 태양과 쉬지 못하고 계속 달려야 한다는 압박감에
게다가 박정렬이의 미칠듯한 체력에 정말 힘들었다.
어제 정말 어떻게 도착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가던 차라도 얻어탔었나?
(급정리)
정렬아 고생많았다. 밸런스 안맞는 사람이랑은 같이 가면 안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았겠지.
아버지께 혼나진 않았냐??
그래도 재밌었......어..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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