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라서 3시에 갔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없었다.
폴리스라인마냥 관중석을 테이프로 칭칭 감아놓고
"죄송합니다. 자리있어요..."
제발 이딴짓좀 더는 안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결국 응원할 맛 나는 1루 단상 근처는 아예 엄두도 못내고
외야도 아니고 내야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에 앉아서 자체 응원전을 펼쳤다.
좋은 자리 못 앉은데다가 더운 날씨로 부글부글 끓는 속에 치맥을 우겨넣었다.
이 모든 것을 응원하면서 거친 말버릇으로 토해냈다.....
그렇게 야구를 보고 나니
앞으로는 좀 더 건전한 관람문화, 선진 응원문화를 추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자리에 앉은 꼬맹이나 뒤에앉은 고딩들이 우릴 어떻게 봤을까...ㅜㅜ
그나저나
광주구장은 진짜 1군 구장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낡았다.
아마도 석굴암 불국사가 훨씬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
불편한 좌석 덕에
가방에 바리바리싸갔던 카메라는 날씨가 하도 더워서 몇 번 꺼내지도 않았다.
컷수를 세어보니 고작 20컷 남짓...
그래도 신나게 떠들고 게임도 이기고 재미는 있었다.
거기다 정종헌이는 5회부터 잠을 잤다. 진짜 부끄럽다. 40 먹은 아저씨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