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6일 금요일

콜론 사인볼 받았다!!


초등학교 3학년때였나, 야구 보러 갔다가 우천으로 중단.
엄마 손 잡고 터벅터벅 경기장 밖으로 나오는데
그 당시 포수였던 최해식 선수가 연습하던 공을 받은 이후로 어언....십수년.

직접 받은 사인볼은 이게 처음이다. 감동감동ㅜㅜ

경기가 끝나면 그날의 수훈 선수를 응원단상으로 불러 인터뷰를 진행하고 나서
사인볼을 두어개 정도 던져주는데 이게 웬걸?? 내가 그걸 잡을줄이야!!!

생각보다 멀리 던져줘서 잡을 수 있었다. 고마워요 콜론.

경기도 이기고 공도 받고 다 좋았는데
줄곧 가지고 다니던 부채가 격렬한 응원탓에 와그작,,,,금이 가버리고 말았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리고 어제 경기에서 가장 재밌던 순간을 꼽자면,

종범갑의 대타뜬금포,
종헌이와 소맥이 야구장에서 만나면 백프로,(취침 후 30분은 절대 미동도 안함)
나비는 까야 제맛, 술은 말아야 제맛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정렬이한테 나 티비나왔다고 문자도 왔었는디
난 이쁘게 안잡히잖아.... 안될거야 아마.....


찍은 김에 겸사겸사.

어제 야구보러 가기전에 성호를 만났다. 이놈 전역하고도 못봤었으니
마지막으로 봤던게 아마 내가 휴가나왔을 때가 아닌가 싶다.

캐나다에서 1년 살고 오더니 철이 든건가? 내가 뭐가 이쁘다고 이런것까지....
줄려면 큰걸로 좀 주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늦게 만난것도 그렇고 야구보러 간답시고 제대로 이야기도 못했는데
나중에 다시 밥이라도 먹든가 해야겠다.


이건 도언이가 준 엽서.

남수는 도언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걸 더 좋아하지 싶다.
물론 부르는 사람 맘이긴 한데.....ㅋㅋㅋ

호주의 브리튼 비치라고 쓰여있는데, 내가 가본적이 있어야 근갑다 하지
제주 함덕 이렇게 써놔도 절대 모를듯...

뒤쪽에 쓰인 내용은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
같은 노랫말은 아니고

그냥 남수 성격대로 써놨더라.ㅋㅋㅋㅋ

고맙다 다들. 내가 대가리가 크고 나서는 눈물이 없는 사람인데....ㅜㅜ

오늘 내용 여기서 끝.

2010년 8월 5일 목요일

3일차 광주까지 오던 길


보성에서 광주까지의 여정은 딱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겠다.

지옥.

아침부터 고기를 쳐먹은 내 속은
어제 신나게 내려왔던 내리막이 오르막으로 바뀐것처럼
상전벽해의 간지로 요동치고 있었고

해는 또 왜 그리 비추는지, 바람은 왜 안부는지
도통 미스테리한 일의 연속이었다.

그 와중에 정렬이는
꾸역꾸역 잘도 달려대서 뒤에서 쫓는 내가 독침이라도 쏘고 싶은 심정이었다.

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가는건데 힘들었던 코스는 보성에서 화순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사실 차밭까지의 오르막길도 아직 초반이라서 그랬는지 찔끔찔끔 올라갔고
화순에서 광주로 통하는 너릿재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없던 힘을 쥐어짜내 가면서 올라갈 수 있었는데

오히려 보성에서 화순까지 가는 국도..
그 코스는 내리쬐는 태양과 쉬지 못하고 계속 달려야 한다는 압박감에
게다가 박정렬이의 미칠듯한 체력에 정말 힘들었다.

어제 정말 어떻게 도착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가던 차라도 얻어탔었나?

(급정리)
정렬아 고생많았다. 밸런스 안맞는 사람이랑은 같이 가면 안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았겠지.
아버지께 혼나진 않았냐??
그래도 재밌었......어..ㅋㅋㅋㅋㅋㅋ

fyah!! 2일차


2일째는 아주 즐거웠다..........


하하하하하하하하ㅏㅎ하하하ㅏ하하하하ㅏ??

첫째날의 페달질이 나름 예열이 된 모양인지
이튿날은 그나마 수월하게 달릴 수 있었다.

보성에 갔으면 녹차밭에 들르는 게 당연지사.
\ 2000 녹차쉐이크를 올라가기 전에 하나, 내려와서 하나 각자 두 개씩 쳐먹고
차밭의 녹차잎도 한 잎 따먹으면서 녹차 본연의 맛도 느껴봤다.

아마도 정신이 조금 이상했지 싶다.

녹차밭은 정말 볼만했다.

산의 한 면을 푸르르게 뒤덮고 있는 그 광경에
더위가 조금은 잊혀질 정도였으니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기도 커플이 다소 많았다는 것 정도.
아무렴 어때 사실 하도 자전차를 타고 댕기다 보니
사람이 몰골이 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잘난 얼굴이 아니라서
각별히 외모관리에 신경을 쓰고 사는데(과장됨)
이번 3일간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그런 겉치레를 전혀 신경쓰지 않았더니
마음의 눈으로 사람을 보게 되고 그랬다고나 할까?

허세는 이정도에서 접어두고

차밭을 지나서 당도한 곳은 율포 해수욕장이었다.
혹시 자전거로 가볼 사람이 있다면 적극 장려하고 싶은 코스다.

차밭에서 율포까지의 구부렁길은
페달질 한번도 안하고 갈 수 있을 정도의 신나는 내리막길. 끼약!!

바람을 만끽하며 율포에 도착,
과연 녹차수도 보성이라는 캐치프레이즈답게 모든 가게에서는
녹차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내세워서 홍보하고 있었다.

녹차 해수탕, 녹돈, 녹우, 녹차펜션 등등...

우리는 조용히 저렴한 민박집을 찾아서 늦은 낮잠을 자고,
밤에는 바닷가에서 분위기있게 둘이서 소맥을....ㅜㅜ